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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많은 혼란의 원천이 한 가지 있습니다. ADHD가 단독으로 오지 않고 다른 질환과 공존하여 있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 경우가 바로 그런 혼란을 초래하는 근원이 됩니다. ADHD아동의50-60%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며, 세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10%이상을 차지합니다. 동반되는 장애로는 파탄행동장애, 불안 및 우울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ADHD아동에게는 이처럼 진단가능한 장애도 있지만, 많은 ADHD아동들은 병존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병존하는 “문제”는 공식적으로 정의되는 장애는 아니지만, 특별한 대처가 필요한 기능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DHD아동들 중에서 60%정도는 어떤 형태로든 ‘학습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아의 대부분은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소아의 행동은 변화가 아주 빠릅니다. 따라서 특정 병존 상황은 시간이 경과하여야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ADHD아동에게 병존하는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ADHD에 가장 흔한 병존상황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권위적인 인물(경찰관, 선생님 등)에 부정적이고 반항적이며 불순종적이고 적대적인 행동 증상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품행장애는 적대적반항장애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공격성을 보이고 동물을 잔인하게 괴롭히며, 고의로 남의 재산을 파괴하고, 물건을 훔치고, 가출하고, 결석하며, 사회규범을 위반하려는 것입니다. ADHD와 품행장애가 같이 있을 경우는 정학을 맞거나 경찰과 만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품행장애만 가진 아동은 ADHD 아동보다 더 충동적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품행장애를 가지지 않는 ADHD아동들은 그런 심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가족이나 친척 중에 ADHD와 더불어 적대적 반항장애나 품행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 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ADHD에 대한 행동요법이 반응이 별로 없고 협조적이지 않은 경우에도 병존여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ADHD를 치료하는 약물들이 적대적 반항장애나 품행장애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으며, 초등학생이나 그 이전에 치료할수록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ADHD와 불안장애는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ADHD아동의 1/4이 불안장애를 갖고 있으며, 불안장애 아동의 1/4이 ADHD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과잉불안장애나 분리불안장애를 갖고 있는 더 어린 아동은 ADHD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불안장애는 내면화되기 때문에 겉으로 덜 드러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파탄행동장애보다 발견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아동들의 불안과 걱정은 대상이 뚜렷하여서 특정한 상황이나 생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ADHD아동들은 전반적으로 집중을 못하며 지루함에 대해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리고 ADHD와 불안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는 유년기에 발달지체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부모의 이혼이나 별거와 같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을 겪었을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 누군가가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불안장애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기분장애는 ADHD아동의15-20%에서 동반됩니다. 보통 ADHD아동들은 짜증을 많이 내고 기분변화가 심하며 감정적으로 미숙하고 실망이나 좌절에 과잉반응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심각하거나 기능수행을 방해할 정도라면 기분장애를 함께 갖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ADHD아동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기분장애는 감정부전장애, 주요우울장애, 양극정장애입니다. 감정부전장애는 만성적인 가벼운 우울상태, 지속적인 민감함, 종종 낮은 자존감을 동반한 사기저하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우울장애는 어른들도 가질 수 있는 보다 심한 형태의 우울장애입니다. 감정부전장애와 주요우울장애는 아동이 ADHD로 진단되고 난 수년 후에 발병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양극성장애를 가진 아동은 극단적인 감정의 불안정, 행동 곤란, 사회성 문제 등이 좀 더 복합적인 혼란을 일으키는 양상을 보입니다. 특히 양극성장애의 증상은 ADHD아동들의 증상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으며, 양극성 장애가 있는 아동들 중 많은 수가 ADHD진단에도 들어맞습니다.





틱은 빠르고 반복적인 움직임(운동틱)이나 반복적인 발성(음성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일시적일 수도, 만성적일 수도 있지만 ADHD와 틱장애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ADHD가 틱장애보다 2-3년 먼저 발생합니다. ADHD아동들도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몸을 꼬무락거리는 경우가 많지만 틱증상은 동일한 움직임이나 음성을 빠르게 반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ADHD를 치료하는 중추신경자극제는 틱증상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박신경장애는 강박적 사고, 강박적인 행동을 포함하며, 아동은 그런 행동이나 사고를 제한하거나 억제할 수가 없습니다.





학습장애란 아동에게 적절한 지능이 있고 적절한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기대되는 수준만큼의 학업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ADHD아동이 직면하게 되는 대부분의 학습문제는 학습장애 때문이 아닙니다. ADHD아동의 약 40%는 학습장애가 아니라 학습문제로 구별되는, 비능률적인 학습문제와 조직화의 어려움과 같은 학습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ADHD는 그 자체로서는 학습장애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는다면 많은 ADHD아동들이 또래 아이들만큼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기술장애는 발달조정장애라고도 하는데, 운동기술문제가 일상에서의 학업성취나 학업활동에 심각한 방해를 초래할 때 진단이 가능합니다. 운동기술장애는 뚜렷한 증상이 있다기보다 여러 가지 증상이 군집으로 나타나는 비특이적인 장애이므로 지나치기 쉽습니다. 운동기술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어린 ADHD아동들도 행동이 굼뜨고 서툴러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운동조절 기능이 조악해서라기보다는 주의력결핍이나 충동성과 더 큰 상관이 있습니다. ADHD아동들의 이런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좋아집니다.
의사소통장애는 일상생활에서 타인과의 대화를 방해하는 장애입니다. 언어장애가 없는 ADHD아동들도 언어사용에 있어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인 상황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과도한 수다, 빈번하게 대화에 끼어들기, 남의 말을 듣지 않기,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하기, 두서없는 대화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정신지체 환자의 25-40%가 ADHD를 갖고 있으며, 이 수치는 일반인에 비해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반적 발달장애와 ADHD를 동시에 갖는 아동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반적 발달장애만 있어도 과잉행동적인 요소, 충동성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 발달장애의 가장 심한 형태인 자폐증에 ADHD가 병존하는 경우는 자폐행동에 더불어 ADHD의 공격적 증상, 과잉행동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이 됩니다. 최근 전반적 발달장애의 한 형태로 인정받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ADHD가 병존할 경우 불안장애 혹은 우울장애가 발병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주의력결핍과 산만함
-수행의 지속성 결여, 일관성 결여
-일에 쉽게 싫증을 내거나 무모하게 덤비거나 일을 다 끝내지 못하는 경향
-충동적인 반응과 부주의한 실수
-실수를 스스로 바로잡기가 어려움
-가만히 앉아서 듣는 능력이 제한됨
-시간제한이 있는 임무를 수행하거나 시험을 치는 데 어려움이 있음
-필기, 혹은 다른 형태의 다중작업에 어려움이 있음
-사실을 기억하기 어려움
-글쓰기 작업에 어려움을 느낌
-조잡하고 느린 필기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