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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재가 생각하는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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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왜 이럴까?“


언제부터인가 가진 작은 의문은, 점점 더 말을 안 듣고 기르기 어려운 아이를 보면서 걱정으로 변하고,
참다못해 내원한 병원에서는 마침내 아이에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내립니다.


“그래, 어쩐지 이상했어. 그랬었구나...”


원인을 알았다는 반가움도 잠시,
우리 아이에게 ADHD라는 생소한, 그것도 “장애”라는 말이 들어가는 병명이 붙었다는 것에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의사의 입장에서는 진단 결과에 따라 아무렇지도 않게 병명을 얘기할 뿐이지만, 듣는 부모님의 마음은 안타깝고 괴로우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정신적으로 남보다 부족한, 결함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예쁜 딸을 낳아 같이 예쁘게 차려입고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싶었다던 한 어머님은,
예쁜 딸 지윤이(가명)를 낳으셨지만 이제는 그 꿈을 다 접으셨다고 합니다.
그저 지적을 당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는 것만 바라신다는 어머님은 끝내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도대체, ADHD라는 병명을 누가 만들었을까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의사, 심리학자 등이 진단의 편의를 위해 만든 병명이요 개념일 뿐입니다.
아이들을 전체적으로 놓고 일정한 범위만을 ‘정상’이라고 규정한 후,
나머지 아이들을 주의력이 부족하다, 행동이 지나치다며 “장애”라는 병명을 붙인 것뿐이지요.
하지만, ADHD로 진단받은 아이들이 만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만일 13세기 몽고에서 태어났더라면 넓은 초원에서 말달리며 지칠 줄 모르고 용맹하다는 칭찬을 들었을 겁니다.
사냥이라도 나가면 누구보다 앞서서 더 많은 사냥감을 잡아왔을지도 모르지요.
지금의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학교교육은, 사실 18세기 산업혁명 후에 잘 훈련된 노동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나온 집단 교육방식에 불과합니다.
매우 효율적이긴 하지만 문제점 또한 많지요.

현생인류가 생긴 지 약 50만년이 흘렀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만 6, 7세 된 어린아이들이 4-50분을 앉아 있다가 10분을 쉬었겠습니까?

ADHD는 사실 공장식 학교교육만 아니었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의력이 좀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시험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면 어떻습니까?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부모님도 ADHD로 인해 ‘학교’에서 지적을 당하고 왕따를 당하는 것에 괴로움을 느끼시지요.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지금과 같은 공장식 학교교육이 당장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적응’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렇습니다. 적응, 적응을 도와주십시오.
ADHD라는 몹쓸 ‘장애’를 ‘치료’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의 개성을 좀 누그러뜨려서 학교생활에 ‘적응’시킨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민감합니다. 그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어른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아이들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ADHD라는 ‘장애’, ‘정신질환’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아무리 내색을 안한다 하시더라도 은연중에 결국 아이들은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자아정체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것만 해도 억울한데, 부정적인 자아정체감까지 갖는 것은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우선 어머님부터, 부모님부터 내 아이는 장애가 아니라 개성이 강한 아이일 뿐이고, 시대만 잘 타고 났더라면 유능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아이이며, 단지 현재에 맞게 적응을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하십시오. 암을 칼 하나 대지 않고 방사선으로 몸 안에서 태워버리는 21세기의 의학이지만, 아직도 ADHD의 원인은 모르고 있습니다. 전두엽에 이상이 있다, 도파민분비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얘기들은 아직 가설에 불과합니다. 진단도 사람들이 정한 것이고, 아직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 ‘장애’, ‘정신질환’이라는 겁을 먹지 마십시오.

그리고 당당히 다음과 같이 생각하십시오.


“우리 아이는 개성이 강할 뿐이다. 기르기에 힘들고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문제는 없다.
적응을 도와줌으로써 아이는 더 편해질 것이다.”
라구요.

위에 말씀드린 지윤이 어머님은 아이에게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꾸시면서, 지적보다는 칭찬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몇 달 후 아이가 많이 바뀌었다고 웃으며 전화하셨습니다. 한약덕분이라며 고마워하셨지만, 저는 오히려 어머님의 생각이 바뀌어서 아이가 좋아졌다고 어머님을 칭찬해드렸습니다.

ADHD 자녀를 두신 어머님, 그리고 아버님, 아이 기르시는 것이 많이 힘드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똑같이 느낀다고는 감히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담했던 수많은 부모님들을 보면서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생각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대를 잘못 타고난 아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잘못을 지적하시기보다 잘한 점을 칭찬, 격려해 주십시오.

인본주의 심리학자로 유명한 칼 로저스는 아이들은 누구나 좋은 쪽으로 나가려는 힘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ADHD 아동은 상황에 따라 엄격한 규율과 훈육 같은 행동주의 심리학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장애’가 있는 아이를 ‘치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이 강한 아이들의 ‘적응’을 돕는다>

는 마음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의 생각이 바뀌어야 아이들도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그 힘으로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요!